아래와 같은 비슷한 속담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치인은 전쟁을 일으키고
서민은 아들 시신 들고 오열하고
전쟁 끝나면 지도자들은 승패 서약서에 싸인한다."
문장은 다르지만, 뜻은 비슷하다.
이를 해석하자면,
전쟁 일으킨 정치하는 자들을 선봉대로 참전시키면 평화가 올 것이다.
정치하는 자들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전쟁은 언제나 정치인들의 손에 쥐어진 가장 극단적인 도구였다. 역사를 돌아보면 전쟁은 국가의 존망을 건 문제라기보다, 권력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거나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선택한 수단인 경우가 많았다. 전쟁을 결정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대개 전장에 나서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결정으로 인해 수많은 서민들이 총을 들고, 아들·딸을 잃고, 가족의 삶이 파괴된다. 전쟁이 끝나면 지도자들은 회담장에 앉아 승패를 기록한 문서에 서명하고, 패전국은 굴욕을, 승전국은 일시적 영광을 얻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흘린 피와 눈물은 오롯이 민중의 몫이다.

정치인들이 전쟁을 도구로 삼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전쟁은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경제적 불만이나 사회적 갈등이 커질 때, 외부의 적을 설정하면 국민은 일시적으로 지도자에게 힘을 모은다. 둘째, 전쟁은 권력자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시킨다. 승리하면 영웅으로 칭송받고, 패배하더라도 책임을 회피하거나 후대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포장할 수 있다. 셋째, 전쟁은 경제적 이해관계와도 맞닿아 있다. 무기 산업, 자원 확보, 영토 확장 등은 정치인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결국 전쟁은 권력자에게는 계산된 선택이지만, 서민에게는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재앙이다.
만약 전쟁을 결정한 정치인들이 직접 전장에 선봉으로 나선다면 어떨까? 그 순간 전쟁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자신의 생명과 가족을 걸고 싸워야 한다면, 정치인들은 전쟁을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이다. 전쟁을 ‘타인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치적 도구’로 삼을 수 없게 된다면, 평화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 전쟁은 국가의 존엄을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도구일 뿐이다. 서민은 전쟁에서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한다. 오히려 삶을 잃고, 가족을 잃고, 미래를 잃는다. 진정한 평화는 정치인들의 책임 회피가 아니라, 그들이 직접 전쟁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인식에서 시작된다.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권력의 도구로 희생당하지 않겠다는 민중의 선언이다.
이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을 결정하는 자들이 직접 총을 들고 싸운다면, 과연 전쟁은 여전히 일어날 수 있을까? 평화는 그렇게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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